부산 해운대에는 해리단길이 있습니다.
'경리단길'은, 1957년 3월에 설립된 '육군중앙경리단'(현, 국군재정관리단)이 위치해 있던 일대를 일컫던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00단길이라는 지역의 이름을 딴 거리가 많이 형성 되고 있습니다. 이쁜 카페나 음식점들이 모여 있고 특색 있는 분위기 때문에 여행을 갔을때는 한번쯤 찾아가게 됩니다. 서울에는 용산의 경리단길, 경북 경주에는 황리단길, 전북 전주에는 격리단길, 인천 부평에는 평리단길 그리고 부산 해운대에는 해리단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 갔을때 가봤던 전주 격리단길과 부산의 해리단길 그리고 인천 평리단길은 생각처럼 번화하거나 크지는 않았습니다. 전주 격리단길을 일부러 택시 타고 갔던 시내였지만 아담함에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있지만 푸짐한 안주 덕분에 좋았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부산 여행 가서는 해리단길의 카페들을 구경하며 둘러봤습니다. 해리단길로 접어드니 크고 작은 여러 카페들이 다양한 특색의 분위기로 모여 있었습니다.
CCD 카페.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38번가길 7-1 (해운대역 4번 출구에서231m)
여러 카페들의 모습을 둘러보며 걷다가 골목 안쪽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진듯한 카페 CCD로 들어섰습니다. 평일 오후라 한산한 모습이였습니다. 빨간 벽돌에 카페 건물로 1층만 카페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두 테이블에 손님이 있을뿐 비어 있는 자리가 많았기에 어느 자리를 선택할지 고민했습니다.
커피, 음료 & 도넛 메뉴.
여러가지 도넛이 먹음직스럽게 진열 되어 있어서 시선 끌었지만 이미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갔기에 커피와 음료만 주문하기로 합니다. 별표로 표시되어 있는 음료들이 이곳 카페 베스트 음료인것 같았습니다. CCD라떼와 카페라떼의 차이를 물어보니 CCD라떼에는 생크림이 올라간다고 하여 저는 원래 마시던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했고 딸래미는 아인슈패널를 주문했습니다. 지금보니 우리는 베스트 음료가 아닌 평소에 마시는 커피를 주문했었네요. 그 카페의 시그니처를 맛보지 못한것이 이제서야 뒤늦게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실내 분위기.
평일 오후의 카페는 한산하였습니다. 요즘 감성 카페의 분위기였습니다. 소품들이 곳곳에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창가로 보이는 밭깥 풍경은 주택가이고 주차된 차량으로 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일상적인 풍경과 햇살을 볼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이기에 탁트여 괜찮았습니다.
카페라떼 & 아인슈패너.
시그니처 음료가 아니여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특별하지도 않았던 카페라떼였습니다. 더운 날씨여도 카페라떼가 따뜻하여야 하는데 조금 덜 따뜻함이 있어서 아쉬운 정도였습니다.아인슈패너는 맛있었다고 합니다.커피 한잔 마시며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 앉아 있으려니 나른함이 밀려 왔습니다. 카페 의자가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조용한 평일의 오후, 자리하고 있던 테이블도 어느새 비어 가고 더욱 한산하고 평온했던 시간이였습니다. 컵에 써 있는 CAFE CCD,는 프린팅이 아닌 스티커였습니다. 따로 원형 스티커도 있기에 하나 챙겨왔습니다.
야외 테이블.
야외 테이블에는 한 테이블의 손님이 있어서 없는쪽으로 담아봤습니다. 야외 테라스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더욱 여유로움이 한껏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더운날에는 아무래도 힘든 자리일것 같습니다. 골목 길에 막혀진 담장이라 바람이 불것 같지 않은 1층에 위치해 있는 야외 좌석이였습니다. 빨간 벽돌의 건물이 깨끗하고 아담하여 인상적인 카페 CCD였습니다. 주말이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겠지만 평일의 한가함이 좋았습니다. 카페를 나와 해리단길 걸어 나오는 길에 다른 분위기에 여러 카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카페들이 곳곳에 있는 해리단길, 카페를 더 들려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다음으로 기약해 봅니다. 부산 여행 마지막날 찾아간 해리단길의 카페에서 여유롭고 조용하게 시간 보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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