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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부산여행) 광연이 포차 & 다옴 착한국수

by 가을빛추억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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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둘째 날, 광안리의 광연이 포차와 다옴 착한 국수 이야기를 합니다.

이른 저녁에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맛집 검색을 해봤습니다. 여러 맛집이 떴습니다. 뷰도 좋고 회와 해산물이 괜찮다는 후기들이 많았고 매운탕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결정해 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후기 다 믿으면 후회합니다. 기대감 조금 내려놓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연이 포차.

광안리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웨이팅이 있다는 광연이 포차를 서둘러 들어 갔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한산했습니다. 괜히 자리 없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실내도 있고 야외도 있기에 광안리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 야외를 택했습니다. 오후이기도 하고 해가 들어가니 바람이 차가웠지만 뷰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담요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신분증 맡기면 담요를 빌려줍니다. 다만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한 번은 젖어 있어서 바꿨는데 두 번째는 다소 지저분해도 추워서 어쩔 수 없이 덮었습니다. 

 

 

 

이용안내 수칙.

1. 카운터에서 주문해 주세요. 

2. 번호표와 장바구니를 지참하시고 해당 코너로 이동해 주세요.

3. 해당 코너에서 번호표를 체크 받은 후 음식을 받아 가세요.

4. 원하시는 자리에 착석해주세요.

5. 식사 중 생긴 쓰레기는 자리 밑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6. 테이블당 최소 주문금액 30,000원을 지켜주세요.

 

한 줄 요약,  모두 셀프라는 말입니다. 간단한 야채와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는 셀프바의 모습입니다. 반찬이라곤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번데기였습니다. 된장 등 양념장이 있었고요, 그릇도 모두 일회용기입니다. 필요한 것들을 담아 테이블로 가져가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는 아니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회 많이 한상.

2인 50,000원 3인 70,000원 4인 90,000원으로 둘이서 갔기에 회많이 한상을 주문했습니다. 많은 후기에는(최근에 올린 후기도) 매운탕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라 보고 왔는데 실제는 아니였습니다. 모든 게 셀프, 계산도 먼저 가서 하고 주문하고 번호표 받아 기다렸다가 번호 호출되면 회를 저희가 찾아왔습니다. 셀프이면서 2인 한상이 너무도 부실했습니다. 더군다나 매운탕은 단품 30,000원이라고 합니다.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지만 따로 주문하기엔 금액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더군다나 처음 생각한 것과 달라서 기분이 이미 상해 있던 터라 이곳에서는 추가 주문하지 않기로 합니다. 차라리 횟집을 갔으면 더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을 것이라며 딸내미와 저는 쓴웃음 지어봅니다. 맛집 추천 후기 대충 읽은 제 탓입니다.

 

 

 

오션뷰 맛집.

뷰 맛집이었습니다. 3층에서 바로 보이는 광안리 해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다소 쌀쌀했지만 꿋꿋이 뷰를 감상합니다. 우린 뷰를 보러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위의 우리를 바라보며 좋겠다고 생각했겠지만 추웠고 만족스럽지 못한 기분에 아쉬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기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 듭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기대를 하고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기대감 없이 갔다면 만족스러울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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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주문.

물이 없길래 카운터 가서 물 달라고 했더니 생수 1,000원이라고 해서 안 샀습니다. 맥주 주문하러 갔다가 다른 테이블 생수 그냥 주길래 물어봤더니 맨 처음 1병은 무료로 준다고 합니다. 이미 기분 상했지만 우린 처음에도 안 받았기에 말하고 1병 받았습니다. 기분 같아서는 여기서 더 주문하고 싶지 않았지만 회를 그냥 먹기는 아쉬워서 맥주는 추가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매운탕 대신 저렴한 컵라면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컵라면 4,000원. 컵라면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맥주 추가할 때도 카운터 가서 계산하고 맥주 가져오고 컵라면 역시 그랬습니다. 이곳으로 회를 먹으러 온 것이 후회되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푸짐하지도 못했지만 뭔가 번거롭고 여유롭지 못한 포차였습니다. 그냥 포차 음식이나 분식으로 30,000원 채웠으면 실망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 기대감 없이 왔었다면 실망감이 덜했을 겁니다. 기대한 제 탓이고, 후기 제대로 안 읽은 제 탓이었습니다. 뷰 맛집이었습니다.

 

 

 

다옴 착한 국수.

부산 수영구 수영로 464번 길 9 105~106호.

1호점은 광안리와 남천동 사이에 있고 2호점은 서면 삼정 타워 5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곳은 1호점입니다.

광안리 해변에서 야경 바라보고 섰다가 저녁을 너무 아쉽게 먹어 또 검색 들어갑니다. 광안리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알아봅니다. 맥주로 포만감은 있었지만 회를 부실하게 먹기도 했고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졌기에 광안리에서 도보 15분쯤 걸어서 찾아간 착한 국숫집입니다. 이곳도 후기가 괜찮기에 골목으로 걸어 들어가 길 찾기 하며 쉽게 찾았습니다. 다소 늦은 시간이라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태블릿 주문.

차돌박이 칼국수 9,500원 차돌박이 수제비 9,500원 차돌박이 비빔국수 9,500원. 칼국수 6,500원 수제비 6,500원 비빔국수 6,500원 국수 5,500원 비빔밥 7,000원 차돌박이 비빔밥 10,000원 부추전 7,000원 만두 5,000원이었습니다. 차돌박이가 들어간 국수가 대표 메뉴인 것 같았습니다.  물과 반찬은 셀프로 셀프 코너가 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있어서 직접 주문하면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두 테이블이 있는 정도, 한산한 매장 분위기였습니다. 

 

 

 

부추전 & 수제비.

메뉴 선택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1차로 이곳으로 왔다면 다 먹었을 텐데 이미 맥주 여러 잔을 마신 후라 헛배가 불렀습니다. 딸내미는 칼국수를 먹고 싶어 했지만 저는 수제비를 너무 좋아해서 고민합니다. 물론 부추전은 둘 다 선택한 메뉴라서 수제비와 칼국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모두를 먹기엔 버거웠습니다. 결국 착한 딸내미가 양보했습니다. 수제비와 부추전을 주문했습니다. 아쉬운 것이 이곳은 막걸리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부추전에 한잔 해도 정말 좋았을 텐데 포만감이 가득한 상태라 주문은 못했습니다. 바싹한 부추전도 맛있었고 얇게 뜬 수제비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뜨끗한 국물이 들어가니 아무리 배가 불렀어도 좋았습니다. 둘이서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제야 만족스러웠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도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평일 늦은 시간에 가서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었지만 평소에는 웨이팅이 있다고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다음에 또 찾아가고 싶습니다. 기대감 없이 찾았던 다옴 착한 국수집에서 맛있는 수제비와 부추전에 행복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쌀쌀한 광안리 바다였기에 따뜻한 국물이 좋았습니다. 아쉬움은 아쉬운 대로, 만족스러움은 또 그런대로 즐거웠던 부산 광안리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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