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섞어찜의 점심시간..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에 늘 고민이 많아지죠.

메뉴 선택은 항상 어렵습니다. 

원래 좋아하던 음식도 어느 날은 그리 당기지 않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아니 그런 날도 많더라고요.

 

 

 

고기?, 해물?.. 두 가지의 선택지에서 고민.

두 메뉴에서도 고민을 했습니다. 누군가는 늘 '맘대로', '둘 다 괜찮아'라고 말하죠.

결국 서성 서성이다가 해물탕으로 결론 내고 오픈한 지 얼마 안 되는 가게를 찾았네요.

얼음 동동 띄워진 묵사발과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아직은 바람이 차가워서 얼음 띄워진 비주얼이 시원하기보다 춥게만 느껴집니다 ㅎㅎ

 

 

 

 

해물탕을 먹으려 했는데 해물찜으로 마음이 바꿨네요.

해물 섞어찜 대자를 주문하고 기다려봅니다.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한창 이야기 나누고 있는 사이 해물 섞어찜이 모습을 드러내네요.

 

 

 

 

저희는 해물 섞어찜 기본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2단계가 기본 맛인데 약간 매콤한 맛이라고 합니다.

1단계는 순한 맛, 2,5단계는 기본보다 약간 더 매콤한 맛.

매콤 매운맛이 3단계, 매운 맛이 4단계, 아주 매운맛이 5단계라고 하네요.

 

그런데 2단계의 기본 맛이 전혀 매콤하지가 않더라고요.

보기에도 매콤해 보이지가 않죠?

저희도 해물 섞어찜 나온 비주얼을 보며 매콤할 것 같지 않을 거란 예상을 했습니다.

2,5단계는 시켜야 했나 봅니다.

매운걸 잘 못 먹어서 단계를 낮췄는데 너무 안 매워 다소 밋밋했습니다.

 

 

해물 썩어 찜을 가져다만 주십니다.

다른 곳은 보통 해물을 잘라 주시기도 하는데..

직접 잘라봅니다. 서툴러 너무 잘게 잘라진 낙지였습니다.

해물 섞어찜이 그렇듯 콩나물만(?) 푸짐했습니다.

 

 

 

 

점심의 해물 섞어찜을 아주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한 끼 해결했습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실내는 깔끔하네요.

점심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었고요.. 저희가 식사하는 동안 한 테이블이 들어오더라고요.

하긴 점심에는 보통 간단한 메뉴를 선택하긴 합니다. 

 

원래는 이 자리가 수제비, 칼국수 저렴하게 팔던 가게였는데 아쉽게도 문을 닫았습니다.

맨 처음엔 장사가 엄청 잘되던데 어느 순간부터 좀 뜸하다가 결국은 그렇게 되었네요.

예전에 자주 찾던 곳인데 해물탕으로 바뀌어서 이래저래 서운했습니다.

 

 

주변에 카페는 엄청 많이 생깁니다. 골목 상권까지 몇 개가 들어서고..

그런데 식당들은 있던 곳도 사라져 갑니다.

커피만 마시고 살아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