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이야기

한남동, 그집 : 밥도 먹는 술집

by 가을빛추억 2022. 12. 30.
반응형

한남동, 그집 : 밥도 먹는 술집  오픈 기념 방문기.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밥도 먹고 술도 먹을 수 있는 한남동 그집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동네에 원래 있던 술집이 없어지고 그자리에 한남동 그집이라는 체인점이 생긴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지만 제주도 여행 다녀오기도 하였고 시간이 맞지 않아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동네 새로운 상가가 오픈하면 왠만하면 한번쯤은 가보는 편입니다. 왠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 가보고 단골이 될지 아닐지를 판가름 하기도 합니다. 오픈했을때 별로라 생각들면 사실 아주 오랜동안 안가게 되었습니다. 밥도 먹는 술집이라는 한남동 그집의 분위기 궁금하여 가족들과 발걸음 해 보았습니다. 체인점이라 다른곳에서도 볼 수 있는 한남동 그집이기에 여러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분위기 일수도 있겠습니다. 

 

 

 

 

그집, 술에 취하다.

"한남동그집은 이렇게 태어났습니다."

꿈 많던 대학시절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하굣길에 학교 근처 술집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막차 시간까지 술잔 기울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들, 지금은 변해버린 그때 그 자리와, 여전히 머릿속을 맴도는 그때 그 시절 추억들...

 

청춘의 끝자락에서 변해버린 내 모습만큼 변해버린 내 청춘의 풍경을 보며 마음만이라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같은 시대를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애틋한 향수를, 낭만이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는 따뜻한 휴식을 주기 위해  '한남동그집'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밥도 먹는 술집.

밥도 먹을 수 있는 술집이라는 글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저희 가족은 저녁은 먹었지만 워낙 안주빨을 많이 세우는 편이라 저녁을 먹고 야식을 먹을겸 술집을 찾았습니다.  밤 10시경 찾은 가게에 붐비지는 않아 다소 한적했습니다.  테이블을 정해 자리하니 기본으로 나오는 과자와 콩나물 국이 냄비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가격 & 메뉴.

*한 병 더 요리와 식사 요리는 단독 주문이 불가합니다.

엄지요리 17,000원~ 28,000원의 가격대가 좀 나가는 메뉴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국물요리도 20,000원대를 넘어갑니다.  검지요리는 17,000원~ 19,000원대의 가격으로 메뉴나 가격이 중간쯤인듯 20,000원이 채 안되는 음식들이였습니다.  한병더요리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안주들이기에 엄지요리 혹은 검지요리 보다는 가격대가 저렴했습니다. 마른안주와 식사요리도 있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안주류가 무척 다양했습니다. 주류 역시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재래식 주점.

한남동 그집 실내 분위기는 아담하니 괜찮았습니다. 크지 않은 매장이기에  7~8개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다만 테이블이 모두 4인석으로 되어 있는데 자리가 좁았습니다. 4인이 붙어 앉기에 테이블도  작게 느껴졌고 의자 역시 너무 붙어 앉아야 하는 공간이라 다소 불편했습니다. 저희는  안주도 많이 먹어서 더욱 작게 느껴지던 테이블과 좌석이였습니다. 테이블 공간을 조금 크게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명이 앉기에 적당하게 여겨졌습니다.

 

 

 

명란구이(11,000원)

한병 더 요리에서 고른 명란구이였습니다. 가족중에 한명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에 가볍게 시작하기 위해 명란구이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한병 더 요리에서는 단독 주문이 안된다고 적혀 있기에 잠시 일행이 오면 주문하겠다고 미리 말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곳 올때부터 명란구이가 먹고 싶다는 가족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한 메뉴였습니다. 다른곳과 달리 오이가 채썰어져 나왔습니다. 다만  명란구이를 너무 많이 구워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덜 구웠다면 더욱 맛있었을 명란구이였습니다. 조금 부족한 맛이였지만 나름 맛있고 간단하게 먹은 안주였습니다. 오이와 명란구이를 소스에 찍어 함께 먹으니 맥주 안주로 좋았습니다. 오이가 부족해  더 달라고 하니 가져다 주었습니다.

 

 

 

 

주류.

생맥주와 진로 소주로 함께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생맥주는 카스라고 하였는데 잔은 크라운맥주 컵이라 왠지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생맥주 잔과 함께 있는 소주잔이 앙증맞게 보입니다. 가족 4인이 함께 하는 자리지만 아직 한명이 도착을 하지 않아 가볍게 한잔 마시고 있습니다.

 

 

 

 

촌돼지 두루치기 (17,000원).

4인 가족이 모두 모였기에 또다른 안주를 추가했습니다. 안주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선택하는데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중 무난하고 맛있어 보이는, 두번재 안주로 촌돼지 두루치기를 주문했습니다. 처음 먹어본 맛은 맵지 않았지만 먹을수록 끝맛이 약간 아린 맛이 났습니다. 고기와 김치, 그리고 양배추가 어우러져 맥주에도 소주에도 잘 어울리는 안주였습니다. 모두 안주 선택을 잘한것 같다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곳에서 대부분의 안주는 후라이팬 모양의 용기에 담아져 나왔습니다. 

 

 

 

반응형

 

 

 

해물누룽지탕 (19,000원)

또 추가 주문한 안주, 세번째로 주문한 해물 누룽지탕입니다. 한눈에도 비주얼이 무척이나 맛있어 보였습니다. 해물과 누룽지가 들어 있어 국물에 우러나는 그맛이 맛있었습니다. 다만  짰습니다, 너무 짰습니다. 물을 붓고 더 넣고 끓여도 너무 짰던 해물 누룽지탕이였습니다. 짠맛 만 좀 덜했으면 너무 맛있었을 안주였습니다. 그럼에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원한 생맥주 추가하여 해물누룽지탕과 곁들여 먹으니 배가 엄청 불렀지만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적당한 취기에 즐거운 이야기가 함께 하는 가족들과의 시간이였습니다. 못다했던 이야기도 나누며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

 

 

 

쫄면(8,000원).

사실 저희 가족은 술 보다 안주를 사랑합니다. 어딜 가나 안주빨을 열심히 세우는 편이라 술값 보다 안주값이 많이 나왑니다. 배부른데도 또 맛이 궁금하여 마지막으로 쫄면을 주문했습니다. 쫄면의 양은 많지는 않았습니다. 야채속에 숨겨져 있는 면발과 비벼 드디어 쫄면의 맛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쫄면의 면이 너무 안익어서 면이 살아있었습니다.  면을 씹을수록 너무 안익혔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기에 모든 술자리를 정리하며 계산을 할때 아쉬웠던 맛을 전달했습니다. 해물 누룽지탕은 너무 너무 짰고 쫄면의 면은 너무 생으로 안익었다고 전하니 이제 오픈하여 미흡하다며 반영하겠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밥도 먹고 술도 먹을 수 있는 많은 메뉴들도 마음에 들었기에 다음에 또 방문할것 같습니다. 먹어본 메뉴 보다 안먹어본 메뉴들이 더 많기에 다음에는 새로운 메뉴도 먹어 보고 싶습니다. 

 

 

 

 

메뉴의 맛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안주로 적당하고 맛있게 먹었기에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안그래도 테이블이 좁았는데 안주를 너무 많이 시켜서 더욱 비좁았던 테이블이였습니다. 나중에 한잔 생각이 나면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 분위기도 괜찮고 이제 오픈하여 깔끔해서 괜찮았습니다.한남동 그집, 밥도 먹는 술집 방문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맛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등갈비 제주오겹살  (56) 2023.01.11
인천 해미집 방문기 (스지탕, 모둠전)  (64) 2023.01.09
자성당 쫄면 맛 이야기.  (62) 2022.12.16
충무김밥 & 유래  (44) 2022.12.14
싱싱작전어시장 : 12월의 대방어!  (44) 2022.12.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