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촌 콩국수와 팥옹심이 점심.
언제나 그렇듯 여름은 참으로 덥습니다. 늘 올해가 덥다고 여겨지는 여름이면 콩국수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콩국수를 먹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맛있는 집을 잘 몰라서, 혹은 콩국수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일부러 찾지는 않았습니다. 여름에 먹고 싶어지는 콩국수인데 올여름에 콩국수를 딱 2번밖에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분식점에서 먹은 콩국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밋밋해서 조금 아쉬운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콩국수 맛집을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였습니다. 바지락 칼국수와 들깨 수제비의 맛집이 있다고 하여 가봤습니다.
해촌 메뉴 & 가격.
매주 목요일은 휴무입니다.
주소 : 인천 계양구 용마루길 8 (임학역 2번 출구에서747m)
해촌이란 음식점 간판에는 바지락 칼국수와 들깨 칼국수 집이라고 큼직하게 쓰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자리가 겨우 한자리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바로 앞에 작은 공간이 있지만 다른 차들이 이미 있었기에 아주 가까운, 바로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해촌 식당에서 따로 주차권을 주는지는 확인 못해봤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날은 휴일이라 공영주차장은 무료였습니다. 국내산 녹두만 사용한다는 문구와 100% 국내산 콩만 사용한다는 글귀가 메뉴판에 크게 쓰여 있습니다. 칼국수의 가격은 8,000원으로 보통이었습니다. 메뉴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적지도 않은,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였습니다. 칼국수를 먹으러 갔지만 저희는 각각 다른 메뉴를 주문하여 봅니다.
매장 테이블.
저희가 들어갔을 때만에 도 꽉 차 있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식사 후 빠져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안쪽으로는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여럿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저희 차례까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테이블을 치우고 난 후 재빨리 찍어본 바닥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 역시 잠시 후 대기하는 손님들로 채워졌습니다. 정말 맛집인 듯 사람들이 많았고 테이블이 치워지면 어느새 새로운 손님들이 채워졌습니다.
보리밥은 식사 주문수만큼 제공됩니다.
2인이 갔었기에 식사 주문수인 두 그릇의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열무김치와 고추장과 참기름 넣어 비벼 먹는 보리밥, 얼마 만에 먹어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보리밥 주는 곳이 많지는 않은 듯싶습니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저희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보리밥으로 먼저 먹고 있으며 기다려봅니다.
콩국수.
계절
여름(음력 6월)
정의
불린 콩을 삶아 맷돌에 갈아 낸 즙을 차게 해서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 입맛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별미일 뿐 아니라 보양음식이기도 하다.
내용
콩국수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723년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 “……맷돌에 갈아 정액만 취해서 두부로 만들면 남은 찌끼도 얼마든지 많은데 끓여서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먹음직하다.”라는 콩 음식에 대한 글이 있고, 1800년대 말에 나온 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콩국수와 깻국수가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된 음식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예부터 콩국수는 서민들이 즐겨먹던 여름철 음식이며, 양반들의 여름철 음식은 깻국수였다. 깻국수는 임자수탕(荏子水湯)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각산 계곡의 고찰 진관사 스님들도 중복 때가 되면 콩과 들깨를 갈아 만든 콩국수를 별식으로 먹는다고 한다. 한편 경북지방에서도 삼복의 절식으로 먹고 있다.
콩국수는 콩을 씻어 불렸다가 껍질을 벗기고 비린내가 가실 정도로 삶는다. 믹서에 갈아 체에 걸러 즙을 만들어 차게 해 둔다. 국수를 삶아 차게 해 둔 콩국에 넣고, 오이채와 지단채를 얹어 얼음을 띄우면 좋다. 콩은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피로 회복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시켜 동맥경화와 노화를 방지해 주는 효능이 있다. 그러므로 콩국수는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시원한 입맛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이다. 더하여 같이 먹는 밀국수는 성질이 차면서 열을 내리게 해 주므로, 콩국과 어울려 여름철에 잘 맞는 계절 음식이다.
특징
콩 음식은 일찍부터 우리 한국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한몫을 했다. 특히 서민들에게 단백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을 보충해 주는 음식이며,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막아준다. 또한 콩 속에 있는 사포닌 성분이 비만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까지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최근에는 콩 속에서 여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생리기능성 성분들이 발견되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콩 속의 플라보노이드 때문에 콩을 많이 먹는 동아시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서구 여성에 비해 갱년기 장해가 적고, 순환기계 질환에 걸릴 확률도 적다는 보고가 있고, 콩 속의 레시틴과 사포닌이 신체와 두뇌의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콩제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유방암과 대장암에 대한 위험도 줄어든다는 사례가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연구가 계속되어 콩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콩국수
콩국수 & 팥옹심이.
둘이서 칼국수 먹으러 갔다가 먹고 싶은 콩국수와 팥옹심이를 각각 주문했습니다. 팥을 좋아하는 1인과 팥을 안 좋아하는 1인이 갔기에 팥칼국수는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팥칼국수는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했습니다. 먼저 나온 콩국수를 들여다보니 들쳐보지 않아도 걸쭉해 보이는 국물이었습니다. 100% 국내산 콩만 사용한다는 콩국수의 진한 맛이 사진으로도 팍팍 느껴집니다. 팥옹심이 역시 걸쭉하고 진한 팥의 향기가 전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팥을 좋아하지 않아서 옹심이 하나만 건져 먹어봤습니다. 그래서 맛의 평가는 못하겠지만 먹은 이가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콩국수를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여름이 되고 나니 시원한 콩국수가 자꾸 생각났습니다. 그럼에도 올여름 두 번째 먹어보는 콩국수였습니다.
직접 뽑는 생면만 사용합니다.
걸쭉한 콩국수의 진한 국물이었지만 시원하지는 않아서 얼음을 부탁드렸습니다. 간혹 얼음 안주는 곳도 있습니다. 국물이 연해진다는 이유로 예전 기억이 있는지라 망설이다가 말씀드렸더니 다행히 가져다주셨습니다. 물론 많은 얼음은 아니었고 3개의 얼음이었지만 콩국수에 넣어 다소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뽑는 생면만 사용한다는 이곳이기에 면발을 푸느라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콩국물에 면발이 스며들게 계속 젓고 저었는데도 면발이 잘 풀어지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직접 뽑는 생면의 식감은 생각보다 쫄깃함은 덜했습니다. 건강한 맛이라 생각하면서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콩국수의 전체적인 맛을 표현하지만 콩국물이 진해도 너무 진해서 걸쭉한 느낌이었습니다. 간이 조금은 되어 있어서 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싱겁게 먹는 편입니다) 콩국물만 먹어도 너무 배부른 포만감이었습니다. 콩국물의 진한 맛은 좋았는데 생면의 면발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콩국물에 흡수가 안된다고 할까요, 면발을 푸는 것만 해도 다소 힘들게 여겨졌습니다. 쫄깃함은 덜 느꼈던 맛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원하게 맛있게 먹은 콩국수였습니다.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낮이 더운 여름입니다. 저녁은 벌써 바람이 시원하니 곧 계절이 바뀔 것 같습니다. 여름 별미인 콩국수를 계절이 바뀌기 전에 다시 한번 가서 먹어야겠습니다. 콩국물이 진한 콩국수와 팥옹심이의 맛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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