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크림 생맥주의 시간, 달봉비어.
저녁을 먹고 늘 그렇듯 뭔가 아쉬워 시원한 생맥주 한잔 마시러 갔던 알록달록한 분위기에 크림생맥주의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다소 한산한 매장 분위기에 창가쪽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창가쪽이 좋아졌습니다. 안쪽은 왠지 답답함과 어쩡정함에 한가한쪽의 테이블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메모 가득한 분위기.
이곳을 찾아온 여러 손님들이 적어놓고 간 메모지들이 빼곡이 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연과 장난스런 글귀들, 여러사람들의 삶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달봉비어도 체인점이고 또한 이런 분위기의 크림맥주집도 한동안 유행처럼 많이 생겼다가 사라지곤 했었습니다. 오랜시간 이곳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메뉴 & 안주.
오래되어 보이는 메뉴판에 새로운 메모가 덧붙혀 있는걸 보니 가격이 인상된것이라 짐작되었습니다. 술도 오르고 안주도 올랐습니다. 저녁을 먹고 온탓에 가볍게 마실 맥주와 안주가 필요했습니다. 오래전에 왔을때 카스타워를 주문한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안 시원해서 그 많은 양을 먹는 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시원하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확인을 하기 위해 재주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3000cc의 많은 양을 다 먹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였기 때문입니다. 클래식 할인세트와 달봉 할인세트가 있습니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500원정도 저렴하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각 따로 주문했습니다.
한번 오신분은 '손님'입니다.
두번 오신분은 '단골'입니다.
세번 오신분은 '가족'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자주 오던 곳이긴 했지만 요즘 한동안 뜸했던 이곳이기에 세번 갔어도 단골이라기엔 애매했습니다. 주변 술집이 많이 생기기도 했고 늘 그렇지만 한곳 가게되면 자주 가고 또 한번 안가기 시작하면 한동안 쭉 안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도 잊혀진 공간이였습니다. 가끔 지나치긴 했었지만 선뜩 들어가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들려봤습니다.
크림생맥주 &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
이번은 크림생맥주와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안주로는 늘 그렇듯 배부르지 않은 메뉴 나쵸입니다. 생맥주를 마시는것만으로 배가 부른데 이미 배불리 저녁을 먹고 온 상태라 다른 메뉴를 선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깔끔하게 마신다며 주문한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과 크림생맥주였지만 한잔씩만 마시고 다른 맥주로 바꿔봅니다.
카스 & 칭따오.
생각보다 크림생맥주가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맥주 종류를 바꿔봤습니다. 카스를 마시고 칭따오를 마시고.. 배가 불러도 시원한 맥주는 잘 들어갑니다. 기본안주는 셀프로 자주 갖다 먹었습니다. 이름은 잘모르겠지만 짠맛의 과자와 건방으로도 맥주 안주로 좋았습니다. 술이라서 술술 들어갑니다.
* 짧은 인생은 시간 낭비에 의해 더욱 짧아진다.
* 어쩌면 사랑이란 잃었던 시력을 찾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나치게 많은 휴식은 지나치게 적은 휴식과 마찬가지로 피로하게 한다.
* 꿈을 가로 막는것은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다.
* 일도 힘들고 사랑도 어렵고 삶도 버겁지만 무엇보다 내가 제일 어렵다.
* 불행한 기억을 잊는건 그것이 행복의 열쇠가 됩니다.
*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벽면에는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글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런 글들을 보면 왠지 좋습니다. 이런 감성이 좋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명확한 글인것 같고 삶을 들여다 보는 글 같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우리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라는 글귀를 믿어보고 싶어집니다.
얼음 황도.
맥주를 마시다 보니 간단한 안주 하나가 더 생각났습니다. 배부르지 않은 안주로 나쵸를 주문했었기에 또 포만감 없는 얼음 황도를 주문해봅니다. 얼음 황도 8,000원인데 가성비 좋았습니다. 어딜가도 황도를 이렇게 정성껏 주는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얼음 샤베트를 갈아 아래쪽에 깔고 위에 황도와 냉동 산딸기와 다른 열매도 같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시원하게 먹으려던 황도였기에 기대없이 주문했는데 기대 이상의 비주얼로 등장하여 모두 놀랐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얼음 샤베트의 시원함과 냉동열매의 식감과 주인공인 황도의 조합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더욱 잘들어갔습니다.
맥주 종류.
카스, 칭따오, 카스, 테라, 카스의 병맥주를 마셨습니다. 병맥주 뚜껑을 모아보니 하나의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먼저 크림생맥주와 산토리 하이볼까지 마셨기에 셋이서 이미 너무 많이 마신 맥주였습니다. 많이 마신 만큼 즐거움은 두배가 되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며 평소 아껴두었던 이야기까지 하며 즐거움에 웃는 시간이였습니다. 술은 많이 못마시지만 그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술 마시러 가기도 합니다. 웃음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분위기가 있는 크림생맥주의 즐거운 시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덧, 분명 다음날(7월8일)로 예약을 걸어두는데 수정하면서 예약날짜도 확인하는데 아주 가끔씩 다음날이 아닌 당일날(7월7일) 글이 올려지는 오류가 발생합니다. 큰 문제는 아닌데 조금 불편해서 언급해봅니다. 저의 블로그에만 발생하는 현상인지 궁금합니다. 예약이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행해져야 하는데 성급하게 글이 올려져서 가끔 당황스럽습니다.
두번째 블로그도 놀러 오세요 ~ 두번째 블로그도 애드센스 활성화, 승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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