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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야기

익선동 서울커피

by 가을빛추억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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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카페, 서울커피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이 너무도 푸른날, 평일 오후에 익선동으로 발길 향했습니다. 카페 거리의 풍경을 담기에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온전한 사진을 찍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종로3가 4번 출입구로 나가면 길건너 바로 유명한 익선동 카페거리가 있습니다. 2년만에 익선동 거리를 찾았습니다. 사라진 상가도 있었고 새로 생긴듯한 간판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커피.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3-3.

익선동 카페 골목으로 들어서면 카페뿐 아니라 여러 음식점과 먹거리의 간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전통 한옥집을 살짝 개조해서 만들어진 가게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서울커피 카페 역시 한옥의 옛스러움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억해 보니 예전에 이곳 서울커피에 와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들어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나왔던 그곳이였습니다. 이번에는 다행이 괜찮은 자리, 편안한 자리에 앉았기에 주문을 하고 천천히 둘러 보았습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커피 메뉴 & 가격.

핸드드립의 여러 커피들과 음료들이 메뉴판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일반 카페들보다 조금은 비싼 커피 가격이였습니다. 분위기 카페가 모두 그러하듯 자리값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스크림과 여러개의 디저트도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 하나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맛보지 않으면 왠지 아쉬울것 같았습니다. 서울 아이스크림 맛은 계절별 메뉴로 상시 운영된다고 하고 앙버터식빵, 티라미수, 생초콜릿 모두 포장 가능한다고 합니다. 또한 앞쪽에 포장별 선물세트 박스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선물세트로 구입해도 가격이 높거나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 그대로 포장 박스에 담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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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버터 식빵이 유명한 서울 커피.

"눈으로만 봐주세요 : 실제 파우더입니다. 제발 만지지 말아주세요."

생초콜릿패키지 ( 인절미/ 녹차/ 다크초콜릿), 서울브레드, 치즈케이크, 티라미수 (인절미/ 녹차/ 초코), 테린느(인절미/ 밀크/ 초코/ 녹차), 앙버터 식빵 (우유 / 먹물)의 메뉴마다 맛도 여러가지였습니다. 메뉴를 고르고 맛을 선택해야합니다.

 

서울 아이스크림

"수제 공법으로 천천히 만들어진 서울 아이스크림은 보리, 단호박, 낑깡, 꿀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자연 그대로의 맛을 낸 無 합성첨가물 디저트로 재료 본연의 깊은 풍미를 부드럽게 전달합니다."

 

* 딸기 : 딸기의 싱그러움 한가득 담은 딸기 아이스크림.

* 순우유 : 순우유의 깨끗함 그대로 부드러운 우유 아이스크림.

* 초콜릿 : 깊고 진한 초콜릿 풍미 가득한 초코 아이스크림.

* 천혜향 : 상콤달콤 천혜향 과즙듬뿍 질리지 않는 상큼함.

* 녹차 : 보성 녹차의 깊은 향을 그대로 담은 아이스크림.

* 바닐라빈 : 바닐라빈의 짙은 풍미와 담백함의 조화.

 

사진 정리하다 아이스크림 맛을 들여다보니 주문하지 못한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깊은 풍미를 느끼고 싶은데 재료도 좋은것을 썼다고 하니 아이스크림도 몹시 맛있어 보입니다. 포만감 가득한채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들렸던 카페였기에 목적이 커피였던지라 다른 메뉴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늘 그렇듯 후회는 언제나 늦습니다.

 

 

 

한옥 분위기.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첫번째 사진의 의자와 테이블 모습으로 창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등받이가 없는, 분위기 좋은 풍경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등받이 있는 편한 자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런 자리는 많지는 않았습니다. 안쪽 자리가 생각보다 넓지는 않아서 서울커피 카페는 다소 아담합니다. 별도의 독립 공간도 한곳 있었습니다. 화장실 바로 앞에 있는 곳으로  좌식으로 앉아 쿠션도 없어서 생각만큼 편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독립되어 있어서 조용할 수는 있겠습니다. 

 

 

 

80년대 서울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된 서울커피는 잊혀져가는 우리 것들의 가치를 새롭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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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 손 잡고 거닐던 80년대 서울 시장거리를 떠올리며 시작하게 된 서울커피. 한국적이면서도 서울스러운 옛 추억들을 다시 떠올려보고자 합니다. 국민학교 시절 자주 먹던 꽈배기, 낑깡, 달고나, 식혜 등 이제는 기억속에 희미해져 시장에서나 볼 법한 우리 옛 먹거리들도 충분히 맛있다는 것을. 세련된 서양식 디저트만 즐비한 요즘 우리 것도 충분히 좋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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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먹거리 외에도 어릴적 자주 보았던 빛바랜 나무 대문, 정겨운 돌담, 무궁화 가득한 등굣길 등 옛 장소를 떠올리면 아련하고 따뜻한 기억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낡은 것이 아닌, 오래된 것에서만 느껴지는 이 편안함이 새 것만 가득한 현대적 세련됨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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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커피의 본점이 위치한 익선동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로 명절날 졸린 눈 비비며 찾아갔던 신당동 할머니집과 너무도 닮아 있었습니다. 30년 넘게 서울을 살아오면서 아직도 이런 골목이 존재하구나 싶을 정도로 현재와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이 곳. 서울커피가 자리하게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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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커피의 모든 것이 모든 분들을 만족 시켜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옛 기억과 함께 분명 마음에 드시는 점은 있을 것입니다. 오랜 기간 생각해오며 첫 문을 열기끼지 만드는 과정에 있어 최선을 다한만큼 많은 분들이 좋은 공간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서울만이 가진 좋은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하여 항상 겸손한 자세로 천천히 나아가겠습니다.

 

 

 

커피 & 앙버터 식빵.

저희는 안쪽 창가 자리에 등받이 있는 좌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분위기와 편함을 모두 취할 수 있는 자리라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일어서려고 준비하기에 근처에 서성이다가 겨우 잡은 자리였습니다. 이후 자리가 없어서 들어 왔다가 나가는 손님들도 꽤 있었습니다. 보기와 달리 안쪽은 테이블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따뜻한 카페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앙버터 식빵을 주문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탄맛이 강했습니다. 다크 로스팅인듯 싶습니다. 카페라떼는 괜찮았고 앙버터 식빵은 맛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작아서 감질날 맛이였습니다. 배불러서 망설이다가 주문했던 앙버터 식빵인데 양은 아쉬웠습니다. 요즘 앙버터 빵을 판매하는곳이 많습니다. 오래전, 맨처음 앙버터 빵을 맛보았던 카페에서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워낙 요즘 파는곳이 많다보니 맛은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앙버터 그 자체가 맛있는것 같습니다. 너무도 화창한 날 오후, 익선동 카페 거리에서 마주한 서울커피 카페의 분위기와 커피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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