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대련집 사골 칼국수 보쌈 맛집 이야기.
종로에 갔다가 저녁 시간이 다가오니 무얼 먹을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니 늦가을의 찬기운에 절로 움추려들게 하였습니다. 저절로 뜨끈한 국물 있는 음식이 간절해졌습니다. 주변 검색을 하니 칼국수의 메뉴의 가게가 검색창에 떴습니다. 멀지 않은곳이라 길찾기 하며 발걸음 옮겨보았습니다. 추운 저녁을 따뜻하게 해줄 음식으로 칼국수가 맛있을것 같았습니다.
을지로 칼국수 보쌈 맛집.
서울 종로구 종로16길 37 (을지로3가역 2번 출구에서407m)
영업시간 11:00~22:0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길찾기하여 찾아간 대련집이라는 간판을 보니 허름해 보이고 작아 보였습니다. 작은 식당이려니 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녁 6시가 안된 시간이였는데도 들어가니 많은 의자가 있는 중앙 실내 테이블이 꽉 차 있었습니다. 넓은 방이 여러개가 있었는데 그중 한곳으로 안내 되었습니다. 방 안에 방석 깔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빈좌석이 많지는 않았고 곧 모두 채워졌을 만큼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작은 출입구로 인해 규모가 작은 식당인줄 알았는데 들어간 내부는 생각보다 큼직한 방이 여러개가 있고 그자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메뉴 & 가격.
점심 메뉴는 생배추 보쌈과 파전, 사골칼국수의 세가지였지만 저녁 메뉴는 더 많은 음식들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모듬전, 북어찜, 홍어찜, 낚지볶음, 두부김치, 육회, 북어탕, 조개탕의 술 안주가 되면서도 식사가 가능한 메뉴들이였습니다. 소주는 저렴했지만 맥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였고 여러 메뉴와 잘 어울리는 막걸리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파전(12,000원).
2인이 갔던 저녁식사, 한가할것 같아 구석에 자리 잡고는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하려 직원을 여러번 불렀으나 잠시 기다리라는 답변, 한참 후에나 저희 테이블에 왔습니다. 손님이 많아 너무 바빠 보였습니다. 각 방마다 직원 한분씩 담당하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많은 이들이 보쌈을 먹는 모습을 보며 저희도 보쌈을 주문했습니다. 파전도 맛있을것 같아 주문했습니다 . 칼국수도 한그릇 주문했는데 나눠 주냐는 질문을 못알아 들어 반문하니 둘이서 칼국수 하나를 주문했기에 그릇에 따로 담아 주냐는 물음이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주문한 음식이 오래 걸릴거라 예상을 했었지만 파전이 바로 나왔습니다.
생배추 보쌈(소 : 18,000원)
뒤이어 바로 따라 나오는 생배추 보쌈 소자가 테이블에 자리했습니다. 두툼한 보쌈 고기가 윤기 좔좔 흐르며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파전에 이어 보쌈도 바로 바로 나오는것을 보니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는 음식은 계속 만들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렇기에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는듯 했습니다. 주문한지 얼마 안되어 파전과 보쌈이 바로 나왔기에 허기를 채워 봅니다. 보기에도 맛있고 먹어보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생배추의 아삭함에 새우젓 찍은 보쌈으로 무생채를 얹어 먹으니 맛을 더해 주었습니다. 생배추는 추가 금액(2,000원)을 내면 더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어울리는 주류, 막걸리 (4,000원)
두툼한 파전과 보쌈에 잘 어울릴듯한 막걸리도 추가하였습니다. 평소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왠지 파전에는 막걸리, 보쌈에는 막걸리를 먹어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도 막걸리 먹는 모습을 보니 왠지 궁합이 잘 맞는듯 하였습니다. 계획에도 없던 장수 막걸리를 주문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막걸리 한병으로 둘이서 기분을 내보았습니다. 적당히 기분 좋은 한잔이였습니다.
사골칼국수 (8,000원)
그러나 아직 주문한 음식이 다 나온것이 아니였습니다. 다른 음식과 다르게 시간이 좀 걸렸던 사골 칼국수가 뒤늦게 나왔습니다. 따로 나눠 담겨져 나오는 칼국수를 보며 이미 너무 많은 음식에 벌써 후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둘이서 먹기엔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한 것이였습니다. 먹어보고 주문을 했어야하는데 식당에 들어갔을때는 배가 고팠기에 여러가지 시켜 많이 먹을 생각이였지만 아무래도 둘이 먹기에 세가지의 메뉴는 너무 많은 양이였습니다. 1인분의 칼국수를 작은 그릇에 따로 나눠 담아줘서 먹기에 편했습니다. 칼국수는 좀더 끓였으면 하는, 면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다만 사골칼국수 답게 국물이 정말 진하게 우러나 있었습니다. 사골 맛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푸짐한 저녁.
막걸리까지 곁들이니 더욱 배불렀습니다. 둘이서 너무 많이 주문한것이라 열심히 먹었는데도 많이 남았습니다. 파전 혹은 칼국수, 둘중 하나는 주문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다음에는 먹어본 후 추가해야겠습니다. 결국 파전과 칼국수는 남기고야 말았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더이상 소화할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푸짐한 저녁, 과한 식사였습니다. 그럼에도 기분 좋게 맛있게 먹은 저녁이였습니다.
특실, 안방, 건너방, 1호실, 2호실.. 각 방마다 이름이 써 있고 중앙에는 의자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였지만 그 많은 좌석과 방마다 이미 꽉차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러 나오는데 이미 웨이팅 줄이 서 있었습니다. 저희도 조금 늦게 갔으면 조금 기다릴수도 있었겠습니다. 이른 시간에 가서 다행이였습니다.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에 다소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맛집인 줄은 미처 몰랐기 때문이였습니다. 다음에 종로쪽으로 발걸음 한다면 또한번 들려보고 싶어지는 대련집의 칼국수와 생배추 보쌈의 맛집이였습니다. 대련집에서의 사골 칼국수와 생배추 보쌈 그리고 파전에 시원하게 마신 막걸리에 즐겁고 푸짐했던 시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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