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리에제 와플 이야기.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목적지를 정하는것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마주한 가을의 풍경을 이제부터 풀어볼까 합니다. 가을의 쓸쓸한 뒤안길에 풍경이 조금은 따뜻해질 수도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뚜렷한 목적없이 걷다보면 시선으로 한가득 들어오는 풍경이 멋있었습니다.
가을을 입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노라니 나무마다 따뜻하게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노오란 단풍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거리에 알록달록 어여쁜 옷을 입은 나무마다 따뜻하게 느껴지며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나무도 커다란 나무도 여러가지 모양을 한껏 뽐내며 가을을 입고 있었습니다.
보구여관 터.
보구여관은 1887년 미국 북감리회에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용 병원으로 여성 의사와 간호사를 양성하였다. 1912년 흥인지문 옆의 볼드윈 진료소와 합쳐 해리스 기념병원이 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이다.
운교 터.
운교는 우리말로 풀어쓰면 '구름다리'로 쉽게 말하면 육교이다. 아관파천 후 경운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대한제국의 틀을 잡기 위해 궁역을 확장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옛 독일공사관 터를 구입해 궁궐 밖의 관청을 설치하고자 했는데, 경운궁과의 사이에 길이 나 있어 운교를 건설해 두 지역을 연결한것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노라면 이제는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옛것의 터만 덩그라니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운교의 사진을 바라보니 남아 있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종로 길가에는 가끔 터만 남아 있는 이정표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천천히 걷다보면 종종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노란빛 가을.
덕수궁 돌담길의 풍경입니다. 노란 은행잎들이 바람곁에 몹시도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였습니다. 바람에 하늘위로 날아다니는 노란잎들이 가을빛을 수놓고 있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단풍을 보기 위해 거니는 발걸음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온기우편함.
"소중한 고민을 익면으로 보내주시면 손편지로 답장을 전해 드립니다."
1. 소중한 고민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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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기우편함에 편지를 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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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로 온기를 전하는 온기우편함입니다. 돌담길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온기우편함, 얼마나 이용되는지 몰라도 그저 있는것만으로도 따스함이 전해졌습니다. 손편지의 온기가 전해질듯 합니다.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운영시간.
평일 : 11:00 ~ 14:00까지.
토요일, 공휴일 : 10:00 ~ 18:00까지.
일요일 : 12:00 ~ 18:00까지.
보행자의 편의를 위하여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평일 오후였기에 저희가 간 시간에는 차 없는 거리는 아니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돌담길을 걸으며 차를 잠시 비켜가곤 했었습니다. 차들이 다소 무리지어 지나다니는 덕수궁 돌담길이였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 차 없는 거리를 거닐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지만 또 주말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것이 걱정되었습니다.
덕수궁 리에제 와플.
주소 : 서울 중구 덕수궁길 5.
덕수궁 바로 옆에 있는 와플 가게입니다. 넷상으로 이미 유명한 와플이였습니다. 웨이팅이 있다는 글을 보긴 했었지만 생각보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맛도 궁금하고 돌담길을 거닐며 출출하기도 했기에 서 있는 줄에 저희도 동참해 보았습니다. 와플 주문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뒤로 줄이 계속 길어집니다.
메뉴 & 가격.
다양한 와플의 종류입니다. 와플이 다양했기에 무엇을 먹을지 기다리며 고민을 해 봅니다. 커피와 음료들도 다양했습니다. 남들 사 가져가는 와플도 힐금거리며 무엇이 맛있을지 궁금해하며 줄이 줄어들기만 기다려봅니다.
와플 테이크아웃.
블루베리 크림치즈 6,800원, 플레인 와플 3,900원, 아메리카노 3,800원으로 와플 2가지 맛과 따뜻한 커피 한잔을 주문해서 번호표를 받고 돌담길에 서서 기다렸습니다. 번호가 불려지면 가서 받으면 되었습니다. 포장을 할 수 도 있고 바로 먹을것이면 위와 같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돌담길에서 사진도 찍어 보고 벤치에 앉아 먹어 보았습니다. 플레인 와플의 기본적인 맛도 바삭하니 괜찮았습니다. 블루베리 크림치즈 역시 위에 듬뿍 담겨진 토핑과 함께 식감이 좋았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벤치에 앉아 가을을 벗삼아 먹는 와플의 맛은 좋았습니다. 따뜻한 커피는 식어가니 다소 쓴맛이 강해서 아쉬웠습니다. 와플에 실내 매장은 없습니다. 무조건 테이크아웃해야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을엔 벤치에 앉아서 먹기 괜찮지만 추워지면 그역시 어려울듯 합니다. 와플의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뜨거울 때 꽃이 핀다.
다 탄 연탄재에 꽂아둔 조화 한송이와 누군가 써 논 글귀가 덩그라니 돌담길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였을까요? 잠시 발걸음 멈추게 하였습니다. 그저 지나칠 수 있는 길에 왠지 모를 사연이 담겨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조망지점.
덕수궁 돌담길 밤풍경도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항상 낮에 찾은 덕수궁이였는데 다음에는 밤 풍경도 보고 싶어집니다. 덕수궁의 돌담길에는 가을을 담고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고 단풍잎을 밟고 걸으며 뒷모습을 보이는 계절을 만끽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멀리 가을을 보고자 계획했다가 수정하여 덕수궁 돌담길을 찾았는데 사진을 보며 다시 들여다 보니 더한 가을빛이 보였습니다.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덕수궁 돌담길에서의 시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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